암스테르담 MaiBock (5월의 Bock 맥주) 축제

 

 

네덜란드에 와서 좀 놀랐던 것 중에 하나는 Bock 맥주를 아주 많이 마신다는 점이었다. 많이 마신다 함은 상업적으로 큰 대형 브루어리에서 Bock 맥주를 레귤러 라인업으로 내놓고 꾸준히 마케팅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4월이 되더니 맥주 브랜드들이 이번에는 Lente Bok (독일어 Bock과 네덜란드어 Bok은 같은 단어) 이라는 맥주들을 앞다투어 출시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Lent 부활절 기간 이전에 수도승들이 갖는 고행기간 정도로만 알고 있어서 일반적인 Doppelbock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Lente Dutch 에서 Spring 이라는 뜻을 갖고 있었다. , 봄이 왔음을 축하하기 위한 맥주였던 것이다.

 

네덜란드는 위도 상으로 한국보다도 훨씬 높아서 3월까지만 해도 아주 쌀쌀했다. 4월이 되니까 비로소 조금씩 기온을 되찾았고, 5월이 되면바야흐로 제대로 된 봄이 될 것 같다. 왜 독일의 Einbeck 지역 사람들이 Maibock 이라는 맥주를 만들어서 5월을 축복하면서 마셨는지 알만하다.

 

오늘은 암스테르담 중앙역 바로 옆에 있는 한 성당에서 Maibock 축제가 열려서 가봤다. De Molen, De Prael 등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브루어리들은 물론이고, 이웃나라 독일의 Schulenkerla 등 다른 나라의 맥주들도 온다고 해서 가봤다.

 

 

점은 꼭 Maibock이 아니더라도 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재미있는 맥주들을 많이 만들어서 내놓았다는 점이다. 봄에 마시기 좋은 맥주들을 맛보는 축제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일단 라인업은 아래와 같았다.

 

  1. Maybock (Tigertops)
  2. Northern Night (Tigertops)
  3. India Pale Ale (Tigertops)
  4. JubelX (De 7de Hemel)
  5. Spring + Bock (De 7 Deugden)
  6. Rokkenjager (Bax Bier)
  7. Delfshavens Lammetjesbier (Bijdehand)
  8. Dubbellam (Bijdehand)
  9. Saens Soetje (Breugem)
  10. Neoclassical (Butcher’s Tears)
  11. Ut 1e Kieft-ai (Dampegheest)
  12. Xtreem Spring Warrior (De Eem)
  13. Springhaver (De Leckere)
  14. Lentehop (De Molen)
  15. Lentebock (De Praght)
  16. De zwoele stad (De Vriendschap)
  17. Kiem (Duits & Lauret)
  18. Lentebock (Emelisse)
  19. Lentebier (Jopen)
  20. Andre (De Prael)
  21. Dorstvlegel (Hommeles)
  22. Josephi Bock (Keesmann)
  23. Saison (Kompaan)
  24. Tulpenbok (Klein Duimpje)
  25. Agnum (Largus)
  26. Hopus Primeur 2015 (Lefebvre)
  27. Violante (Maximus)
  28. Lentebier (Muifelbrouwerij)
  29. Meibock (Mommeriete)
  30. Zonnegloed (Naeckte Brouwers)
  31. Vogelen (Oedipus)
  32. Fastenbier (Schlenkerla)
  33. Zuiglam (Ramses)
  34. Bronckhorster Lentebier (Rodenburg)
  35. Paasij (’t IJ)
  36. Springtij (Texelse)
  37. Zonnesteek (vandeStreek)
  38. Lentebock (Troost)

 

 

맥주 축제 장소에 도착해보니, 암스테르담에도 이런 성당이 있나 싶은 멋진 성당이다. 그리 크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성당에서 맥주 축제를한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하다.

 

입장료는 7유로, 2유로는 보증금, 그리고 잔당 2유로의 코인을 사서 마실 있는 시스템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맥주 축제에서 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일단은 Maibock 축제이니까 Maibock 마셨고, 외에도 De Prael, De Molen, Schulenkerla 등의 유명 브루어리 맥주 위주로 마셨다. 물론 혀를 보호하기 위해서 Schulenkerla 마지막에 마셔야 한다.

 

 

전반적으로 맥주의 quality 훌륭하지는 않았고, 처음에 표를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는 마음에 들지않는 점들도 물론 있다. 맥주를 5-6 정도를 시음했는데, 특히 1-2 맥주는 거의 시음하기 어려울 정도의 효모취….

 

 

 

럼에도 불구하고 Maibock이라는 주제 하나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맥주 축제를 만들어 있는 점과, 성당이라는 장소에서 4월의 봄날에 맥주 축제를 한다는 등은 부러운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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