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크래프트 맥주 마스터 클래스 후기

 

 

 

물 좋고, 공기 좋고, 자연 환경 잘 보전 되어 있기로 유명한 호주. 게다가 홉까지도 대량으로 직접 기르는 지구상에 몇 안되는 나라 중에 하나가 바로 호주이다. 물론 아직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호주에도 꽤 좋은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 붐이 전세계적인 현상이다보니, 호주 크래프트 맥주들도 다른 나라로 진출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나보다. 이번에 호주 대사관에서 주최하여 반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호주 크래프트 맥주 마스터클래스에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다.

 

솔직히 왜 굳이 맥주 시음 행사를 호텔에서 하는지는 딱히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일단 좋은 호텔에서 좋은 컨퍼런스룸을 잡고 하는 행사니까 나쁠 것은 없다. 다만 좀 더 캐주얼 한 느낌에서 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 정도….

 

이 자리에 참여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대략 맥주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1/3 정도는 되어 보였고, 아마도 와인 소믈리에나 기타 요식업 종사자들이 좀 있는 것 같았다. 이 날의 통역은 나와 함께 씨서론 (Certified Cicerone) 시험에 합격한 석진영양이 도와주어서 반가웠다.

 

호주에 대한 영상도 좀 보고, 호주 Moo Brew 출신의 Sarah Caddick 의 긴 연설이 끝나고 시음이 시작되었다.

 

 

시음한 맥주는 3개 브루어리에서 나온 총 6종류인데,

 

 

  • Yenda Hell: Unfiltered Helles Lager (4.2% ABV): 골드, 파인애플 아로마, 망고, 바디 매우 가볍고 드링커블한 편임. 홉은 거의 과일 아로마에 한정되고, 피니시가 몰티함
  •  Yenda IPA (5.4% ABV): 앰버 to 코퍼, 스파이시한 아로마, 우디(woody), 페퍼, 아메리칸 홉과는 전혀 다른 느낌, 피니시에 약간 탄 느낌이 있음
  •  Moo Brew Pilsner (5% ABV): 무 브루는 일단 패키지가 좀 특이한데 호주의 유명 아티스트인 John Kelly라는 사람의 작품이라고 한다. 과거에 미국에서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디자인이다. 딱히 무슨 브랜드라고 기억을 하지는 못했지만…전형적인 필스너. 아주 드링커블하고 몰트 잔향이 꽤 오래 간다. 바디가 라이트한데다가 탄산도 낮은 편이라서 아주 많이 마실 수 있다.
  • Moo Brew Pale Ale (4.9% ABV): 싱글몰트, 캐스케이드 (이니그마) 싱글 홉의 맥주, 매우 매우 맑고 가벼운 느낌의 외관, 아로마에서는 패션 프루트, 리치, 그레이프 프루츠 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호주에서 생산된 맥아와 홉, 그 중에서도 브루어리가 위치한 태즈매니아 지역산만을 사용한 진정한 크래프트 맥주인것 같다.
  • Coopers 2015 Vintage Ale (7.5% ABV): 올드 에일 스타일, 아로마부터 꽤나 임팩트가 느껴지고, 오늘 마셔본 맥주 가운데 임팩트가 가장 있는 맥주가 아닌가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바디감이 떨어짐
  • Coopers Best Extra Stout (6.3% ABV):  우리나라에도 이미 예전부터 수입이 되어서 아주 반가운 쿠퍼스 스타우트. 5년전만 하더라도 이 맥주 마신다고 하면 맥주 깨나 마신다는 이야기 들었겠지만, 지금은 이 정도는 마트에서 발에 치일 지경이니… 건포도, 건자두, 약간의 커피, 초콜렛. 바디도 가볍고, Extra Stout라고 하기에는 조금 바디감이나 임팩트가 떨어지는 느낌도 없지 않다

행사가 끝나고 7층으로 이동해서 호주 음식과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아주 나이스한 분위기의 행사였는데, 이제는 나도 업자의 길을 가고 있어서 그런지 이왕 이렇게 호주 맥주를 적극적으로 팔려고 연 행사였다면, 수입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지원 프로그램이나 프로모션 등에 대해서 소개했어도 좋았지 않나? 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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