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 Power to Compete

이 책이 왜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2016년 말에 내 책상 위에 쌓여 있던 수많은 책들 중에서 2017년에는 그래도 한번 읽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으로 간택 (?) 되어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라쿠텐의 CEO인 미키타니 히로시와 그의 아버지 미키타니 료이치가 일본의 국가 경쟁력에 대해서 나눈 대화를 담은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

1.

 

두 사람의 대화는 2013년 시점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2017년인 지금 시점에서 꽤 성립하지 않는 전제와 가정들이 많다.

2.

나는 MBA 시절에 재미삼아서 라쿠텐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라쿠텐이 영어를 쓰는 일본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의 내용에도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지만, 미키타니 히로시는 일본의 많은 문제점들을 ‘외국은 이러저라한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 라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일본의 내적 기준보다는 외국과의 비교기준이 문제의식의 출발인 경우가 많아서 실망스러웠다.

3.

이 책에서는 한국 – 특히 삼성이나 박근혜 정부 등이 아주 잘 하는 것으로 묘사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삼성은 삼성이라는 기업과 삼성을 소유하는 오너체계를 분리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기업 자체는 효율적인 것이 맞다.

일부 사람들은 기업의 효율성이 오너체계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믿는 듯 하나, 나는 그렇지는 않다.

아무튼 미키타니의 삼성과 한국정부의 칭찬이 매우 어색하다.

한국의 밖에서는 한국을 이렇게도 보는구나… 실상 그 내부에 있는 삶은 그렇지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

4.

아버지 미키타니 료이치의 역할이 별로 없다.

대부분이 미키타니 히로시가 하고 싶은 말일 뿐이고, 아버지는 ‘지지한다’, ‘동의한다’ 수준의 코멘트가 전부이다.

 

일본이 2013년 현재 갖고 있는 다양한 고민들에 대해서 한번 복기해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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