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다움 – 배달의 민족 브랜딩 이야기

배민다움은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님과 홍성태 교수님의 대담을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은 ‘배달의 민족’ 서비스 이름으로 더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의 기업 문화와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봉진 대표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뵌 적이 한두번 있다. 처음에는 장병규 대표님의 소개로 만나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를 창립하기 이전에 브랜딩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서 만났다. 홍대 근처의 크래프트 맥주집에서 셋이서 술을 마시고, 김봉진 대표님과 둘이서 경리단으로 가서 최근에 크래프트 맥주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보여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 문화에 대해서 매우 흥미로워 하셨다.

그리고 또 한번은 석촌호수 근처에 있는 배달의 민족 본사에 갔는데,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회사 곳곳에 붙어 있는 포스터들이 이 회사의 문화를 대변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문화라는 것은 정말 아직까지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그런 것이었다.

자유로우면서도 규율을 지키고, 창의적이지만 낭비하지 않고, 촌스럽지만 세련된 문화였다.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배달의 민족은 참 부러운 회사이다. 단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부러운 것이 아니다.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기업의 내부 그리고 외부에 골고루 베어 나오기 때문에 부러운 것이다. 창업자라면 누구라도 자신의 회사가 이렇게 되기를 바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했지만, 한편으로는 ‘웬만큼 재밌는건 배달의 민족이 다 해버렸네’ 라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 너무 좋은 실행아이템들을 이미 배달의 민족이 해버려서, 그 뒤에 하는 사람들은 그냥 배민의 아류나 흉내내기로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Standing on the shoulder of giants’ 라는 말을 좋아한다. 나보다 먼저 많은 것을 고민한 사람들이 있고, 그 결과 더 좋은 결과물을 낸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들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을 토대로 더 많이 고민한다면 분명 그보다도 더 좋은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배민다움 이라는 이 책은 꼭 많이 사서 주변에 돌리려고 한다. 우리 직원들이 원하면 사줄 생각이다.

올해는 Shoe Dog을 비롯해서, 연말에 좋은 책을 많이 읽은 듯 하다.

배민다움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