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BA dinner

어제는 우리 회사에서 하는 Pre-MBA dinner가 있었다. Pre-MBA dinner가 뭐냐 하면, 컨설팅 회사나 일부 뱅킹에서 MBA를 떠날 사람들을 모아놓고서

– 컨설팅이 뭐하는 곳인지
– 우리 회사가 뭐 하는 곳인지
– 앞으로 우리 회사를 오려면 어떤 과정이 남았는지
– 혹은 우리 회사로 와서 함께 일하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만나게 될테니 우리 회사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달라

고 말하는 자리이다.나도 Bain 내의 Kellogg school captain 으로서 참석을 하게 되었다. 스쿨 캡틴은 앞으로 kellogg 로 진학하시는 분들이 Bain 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드리는 역할이다. 창구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한참 MBA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컨설팅 회사들이 사주는 밥이 얼마나 고맙게 느껴질지는 잘 모르지만, 컨설팅 회사와 지원자 입장 두가지 모두를 본 사람 입장에서 판단해 보면, 컨설팅 회사들이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투자인 것은 분명하다. 돈도 그렇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시간이 크다. 물론 이렇게 투자를 하는 것은 그만큼 ‘좋은 사람’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다.

~*~

이날 행사는 남산 반얀트리에서 진행된 행사였고, 이번에 MBA에 진학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주로 M7 혹은 top 10 이라고 불리는 학교 진학자들을 위주로 부르긴 했지만, 그 외의 학교를 가시는 분들도 일부 오셨던 것 같다. 올해 명단을 보면서 좀 놀랐던 점은 의외로 HBS, LBS가 많았고, 별로 놀라지 않았던 점은 Wharton 에 진학하시는 분은 여자가 많았던 점 정도인것 같다.

이미 다른 두 곳의 경쟁사에서 이미 pre-MBA dinner를 진행해서인지, 학교들을 적절하게 섞어서 자리 배정을 했는데도, pre-MBA 분들이 서로 꽤 친한 것 같았다. 사실 이 pre-MBA dinner라는 자리는 나도 3년전에 참여를 해 봤지만, 축하를 받는 자리면서도 동시에 좀 부담스런 자리이기도 하다. 나중에는 지원자와 심사자로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컨설턴트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서 어색하게 고기를 썰게 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행여나 옆자리에 파트너나 높은 분이라도 앉으면, 여간 엉덩이가 불편한게 아니다.

하지만 어제 행사는 아마도 우리 회사의 모 이사님 덕분에 매우 유머 가득한 행사였던것 같다.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웃음이 많았고, 끝나고 지인들끼리 사진도 찍고, 또 이태원 모처에서 와인도 마시는 자리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올해 MBA 진학자들이 재미있는 점은 내가 아는 지인들이 많았던 점이다. 나와 거의 2년 가까이 군생활을 함께 했던 사람이 2명이나 진학을 하고(Tuck 1명, NYU 1명), 내 대학교 후배가 Kellogg에 가고, 또 내 와이프의 Subordinate 으로 P&G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이 Columbia 를 간다. 내가 레주메를 봐 드린 분들 중에는 HBS 1명, Ross 2명, Kellogg 1명이 있으신 것 같다.

이 글을 통해서 반갑게 다가와서 인사해 주시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신 분들에게 나 역시 고마움을 전한다. 덕분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보람을 다시금 느끼게 된 것 같다.

시간 여유가 생기는대로 다시 resume 리뷰를 시작해야겠다.

daehy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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