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dge Fund 단상 #4

제 HF 생활에 대해 혼잣말처럼 주절거렸음에도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마 이번 기고가 recruiting에 관한 것인지라 가장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는 편이 될 듯합니다. 한가지 disclaimer를 걸어야 하는 부분은, recruiting의 경우에는 다들 아시겠지만 워낙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겪었던 recruiting process는 단지 한 가지 사례에 지나지 않을 뿐이니 please read with a grain of salt.

1.HF취업에 있어 MBA 과연 필요한가?

어찌보면 가장 근원적이자 핵심적인 질문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질문을 저런 형식 그대로 던진다면 대답은 아주 간단하게 NO이다. HF가 원하는 인재는 결국 다수의 주식, 혹은 sector에 대해 깊게 이해하며 그것을 발판으로 monetization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원하기에 굳이 MBA 학위가 필요하지 않다. 실제로 필자가 같이 일하고 만나는 사람들 중 MBA 학위를 지닌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우리 펀드의 CIO는 MBA 학위가 있으나 다른 파트너들은 MBA 학위가 없이 순수 학부 출신이다.

다만, 질문을 약간 바꾸면 대답이 묘하게 변한다. ‘HF를 다니는 데 있어 MBA는 없어도 되는가?’로 질문이 변환되는 순간, 다른 이유 때문에 답이 조금 바뀌게 된다. MBA 학위에는 여러가지 ‘효용’이 있는데, 잘 알려졌다 시피 이 중에 Network이라는 효과 또한 실제적인 지식이나 능력의 함양 못지 않게 중요한 요인이다. HF의 career path는 결국 본인 스스로의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고 그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이다. 그런데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투자 scheme이나 투자 철학은 고만고만하게 잘하는 사람들이 마켓에 널렸는데 실제적인 fund raising을 얼마나 잘하느냐는 또다른 문제인 것 같다. ‘Right person’을 아는지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MBA 학위는 분명 어느 정도의 value는 있다고 본다. 물론, 미국에서 명문 학부를 나온 사람들은 그 인맥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펀드의 설립자들은 MBA 학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한편으로 아이러니컬하게도 최고등급, 1++ 그레이드의 투자자들은 MBA 학위가 거의 없는 듯하다. 나의 모교인 CBS가 자랑하는 Warren Buffet도 사실 MS 학위이지 MBA학위가 아니다.)

그렇게 장기적으로 보지 않더라도, 이직을 하거나 career transition을 원할 때 MBA 학위가 도움이 되는 것은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사실이고, 그 전에 애초에 recruiting을 시작할 때 모교 선배를 통해 소개를 받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인지라 첫걸음 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미국 사람’이 아닐 경우 미국에서 B School을 나왔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의 언어 실력과 문화 적응력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아무래도 1차적인 screening process에서 힘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ecruiting만 봤을 때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candidate이 충분한 투자 소양과 track record가 있다면 MBA의 유무는 전혀 critical하지 않다. 다만 그런 것들이 부족할 때 ‘그저 거들 뿐’인 왼손의 역할을 하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2. Interview Process의 특징

지겹다. 지친다.

이 두 가지 단어가 필자를 포함하여 HF 리크루팅을 해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뱉는 소리이다. 그마큼 오래 걸리고 반복적이다.

Investment Banking이나 Consulting은 B School recruiting process가 on-campus recruiting (aka 온캠)이다. 학교의 Career Management Center와 긴밀히 연락하여 프레젠테이션 날짜, 인터뷰 날짜, 임원 면접 날짜 등등을 모두 깨알같이 정해서 이루어지고 제 아무리 GS나 McK 같은 유명 회사라 하더라도 함부로 인터뷰 스케줄을 바꾸거나 기존에 공언했던 것과는 다른 process를 마음대로 진행할 수는 없다. 그랬다가는 Career Management Center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들을 뿐더러 그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그 다음 해에 온캠 recruiting에 있어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HF는 예상할 수 있듯이 이런 것에 대해 아주, 매우, 심하게 자유롭다. 애초에 온캠 recruiting을 안할 뿐더러, 모든 프로세스가 지극히 비정형화되어 있어 자기들 멋대로 진행을 한다. 그렇다고 오만방자하거나 불손한 것은 아니지만, 워낙 프로세스 자체가 비정형화되어 있어 랜덤한 스케줄이 잡힐 때도 많고 급작스러운 콜도 많기에 지원자 입장에서는 항시 긴장하고 대기해야 하므로 많이 지치게 된다.

일단, 1차적으로 ‘때’가 되면 학교별 website에 summer / full-time analyst job posting이 올라온다. 일단 이 ‘때’는 IB나 Consulting보다는 확연히 늦다. IB, Consulting 등은 보통 2월에 final round interview까지 다 끝나는 데 반해 HF의 경우에는 2월이나 돼야 슬슬 1라운드 인터뷰 시작을 한다고 보면 된다. ‘늦게 시작하니까 준비할 시간 많아서 좋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실제로 HF 리크루팅을 하는 사람들은 고달프기 그지없다. 2월이면 아까 말했듯 IB나 Consulting의 리크루팅이 끝나 본격적으로 동기들은 놀러다니기 시작하는데 HF 준비자들은 그에 낄 엄두도 낼 수가 없다. 반대로 11, 12월이면 IB, Consulting 준비하는 동기들은 엄청나게 바빠지고 HF 지원자들은 딱히 바쁘지도 않아 할 일 없이 심심해 하는 경우도 많아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IB, Consulting 지원자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그들의 분위기에 학교 분위기도 휩쓸려가기 마련이라 HF 지원자들은 피해를 좀 볼 수 밖에 없다. 이런 ‘같이 놀지 못해’ 아쉬운 건 뭐 별 거 아니라 치더라도, 진짜 risk는 따로 있다. IB나 Consulting의 경우 방금 말했듯 2월이면 대충 다 마무리가 돼서 5월(방학 혹은 졸업)까지 시간이 있다. 혹시  잘못되더라도 Plan B를 실행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HF는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친다고 보면 된다. 1,2월에 슬슬 시작하는 1라운드 인터뷰가 혹 잘 돼서 계속 후속 인터뷰를 하고 파이널 라운드까지 갔다가 잘 안 되는 경우 달력을 보면 이미 4월인 경우가 허다하기에 소위 말하는 Back up Plan을 세우기가 매우 힘들다. 이런 부분 때문에 다른 직군들보다 HF 지원자들이 훨씬 더 ‘짧은’시간에 ‘집중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리크루팅을 하는 것 같다. 실제 업무의 성격도 그렇기에 어쩌면 리크루팅 단계부터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훈련시켜주는 건 아닐까 하는, 약간은 씁쓸한 생각도 든다

3. 실제 Interview Process

위에 언급했듯, 일단 학교별 website에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리크루팅이 시작되는 신호탄이다. 그러나 이 website에 올리는 펀드들은 대체로 mega급 펀드들이기에 이 외에도 그야 말로 ‘알아서’ 회사들 웹사이트에 돌아다니거나 연락처를 알아내어 지원을 해야 한다. 학교의 도움 없이 그야 말로 ‘정문을 두드려서’ 들어가는 게 어색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모든 지원자들이 그렇게 하고 있기에 어색하다고 지원을 망설였다가는 recruiting race에 뒤쳐지기 일쑤이다.

펀드는 인사팀이 없다. 파트너와 애널리스트들이 recruiting에도 관여를 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그들이 screening을 거쳐 1라운드 interviewee들이 결정이 된다. 공정하고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닌지라 다른 어떤 업계보다도 fit과 networking이 중요하다. Fit은 그 회사 사람들과 내가 얼마나 잘 맞는지 (혹은 그 회사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나 잘 맞다고 ‘느끼게 해줄 수 있는지’)의 문제이고 Networking은 알다시피 그 회사 사람들에게 ‘얼굴 들이밀기’이다. 물론 이는 1라운드 인터뷰까지만 해당되는 factor들이다.

1라운드 인터뷰는 보통 Finance와 Accounting에 대한 지식을 묻는다. 물론 펀드에 따라 1라운드부터 바로 주식 pitch를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분이 ‘기술적’인 부분에 관한 인터뷰라면 인터뷰의 절반 가량은 ‘인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판다. Challenge를 이겨냈던 적, 자신의 장단점 등 마치 MBA 에세이를 다시 쓰는 것 같은 스토리들을 만들어내고 또 기억해야 한다.

1라운드 인터뷰가 끝나면 회사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2~3주 정도 지나면 2라운드 인터뷰를 한다. 2라운드부터는 조금 더 senior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Macro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고 회사 specific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은 단 한가지, interviewee가 어떻게 ‘사고’를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혹시라도 ‘카더라’ 같은 루머를 중시하는 사람은 아닌지, Fundamental value driver가 뭔지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인지 등을 유심히 살펴본다.

2라운드에서도 오케이가 나면 3라운드 진행은 조금 더 빠르다. 한 1~2주 기다리면 다시 한 번 사무실로 들어오게 해서 Stock Pitch준비를 한다. Stock Pitch는 크게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첫번째는 사무실 회의실에서 3~4시간을 주고 즉석해서 준비시키는 경우 (보통 주식을 지정해준다). 두번째는 집에 가서 아무 주식이나 마음에 드는 것을 해오라고 하는 경우. 세번째는 주식을 지정해주며 집에 가서 해오라고 하는 경우이다. 어느 방식을 하게 되던 간에 마지막 pitch는 파트너를 비롯한 수많은 투자 팀 앞에서 하기에 좋은 아이디어 만들기, 포인트 잡기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유려한 영어 실력과 communication 능력도 critical factor이다.

보통 이렇게 해서 인터뷰가 최종 마무리가 되고 몇 주 기다린 후에 오퍼 콜이 온다. 회사별로 이 프로세스만에도 짧게는 한달, 길게는 두세달씩 걸리기에 길고 지치는 여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 만큼 보상이 뒤에 따르기도 하지만 말이다

4.필자는 뭘하던 사람이었나

몇몇 분들이 제게 답글이나 이메일을 통해 물어보셨고, 제 스스로의 자랑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어떤 배경에서 왔는지 말씀드리면 희망을 가지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간략하게 제 배경을 두루뭉실하게 밝힙니다. 저는 MBA 전에는 국내에서 대형회계법인에 몸담으며 회계 감사 및 M&A 자문 쪽에서 일을 했습니다. MBA 기간 동안 Summer 인턴십은 해외에 있는 대형 컨설팅 회사에서 했습니다. 어렸을 때 외국에서 살았던 경험 덕분에 영어는 별 문제 없이 구사합니다. 학교는 중학교 이후로 다 국내에서 나왔고요.

보시다시피, HF업계에 진입하기 위해서 꼭 Banker 출신일 필요도 없으며, Sell side research에서 이미 주식 분석에 통달해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HF가 찾는 인재는 ‘통설’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uniqueness와 그 ‘다름’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배짱’이 두둑한 사람입니다. 또한 그런 것들을 나타낼 수 있는 Finance / valuation skill과 영어 실력 또한 뒷받침이 되어야겠습니다.

MBA를 통해서 HF로 가시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을 (recruiting 측면에서) 종합하자면,

  1. 과연 MBA를 꼭 거쳐서 가야만 하는가? (미국 HF를 가시려는 분들이면 Yes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HK이나 Sing의 경우에는 조금 더 생각해볼 부분일 듯 싶습니다)
  2.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PM들을 설득할 정도로 매력적인 투자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가? (단일 회사 레벨 뿐만이 아니라 sector, country, region 별로 아이디어를 정리해놓고 항상 모니터링하며 수정해나가야 합니다)
  3. 왜 내가 HF를 가고 싶은 것인가? (단지 높은 연봉과 보너스, 갑질, 좋은 라이프 스타일 때문에 가려고 하는 것이면 제가 조심스럽게, 그러나 확실하게 단언컨대 예상하지 못하신, 그에 못지 않은 downside 때문에 힘들어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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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긴 프로세스를 요약하려다보니 빠진 부분들도 좀 있는 듯합니다. 언제나처럼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댓글이나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2 thoughts on “Hedge Fund 단상 #4

  1. 안녕하세요 ehco님,

    단상#2에 답글로 여러가지 문의드렸었는데 단상#4로 많은 부분이 답변이 된것 같아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추가로 문의드리고자 하는것들이 있는데

    1) 만일 HF summer intern을 구하지 못할 경우, 그래도 나중에 Full-Time HF 지원시 가장 도움이 될만한 Summer Intern Job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BB의 Asset Management나 Equity Research 쪽이 그나마 제일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echo님이 보시기에 어떤게 가장 좋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2) HF를 지원하는 MBA들의 HF Offer Yield가 궁금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겠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range만이라도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가령, HF 50군데를 지원해서 인터뷰 10 곳, 오퍼 1장 받으면 성공이다 등

    3) Personal investing track record도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echo님의 경우 MBA하시면서 투자를 하신건지 그전부터 하셨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본인만의 엣지가 있는 sector 혹은 region이 있는것도 중요할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자꾸 추가 질문으로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추가적인 글이나 이메일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JV님, 귀찮긴요~ 항상 좋은 질문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단 물어보신 질문들에 대한 답변부터 드리겠습니다.
      1. Non-HF summer internship 중에서는 말씀하신대로 BB의 AM 이나 Sell side research 쪽이 가장 업무 유관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한편 유념하셔야 할 부분은, 그 사실을 그들 (BB AM, Sell Side)도 알기 때문에 Full time offer가 나갈 때에 decision period을 짧게 가져가던지 아니면 Commitment에 물음표가 생길 것 같은 후보자들은 summer에서 뽑지 않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혹시 말씀하신 분야에서 summer를 하게 된다면 HF로의 transition을 굳이 full time recruiting 때 바로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full time으로 일해보고 결정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2. 말씀하신대로 사람마다 굉장히 편차가 큽니다. HF에 소위 ‘올인’하는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대로 수십 군데를 지원해서 인터뷰 수 곳, 그리고 오퍼 한 두개 정도 받는 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50군데까지는 지원하지 않는 것 같고 보통 2~30 군데 지원, 7~8 군데 인비, 1~2개 오퍼 정도가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ratio인 것 같습니다.
      3. 이 주제는 사실 따로 글을 쓸 정도로 방대한 topic입니다만 일단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실 그 전에 굉장히 active하게 투자한 적은 없었고, 따라서 그걸 제 스스로의 selling point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몇 종목에 투자했던 것들 중에 재미를 좀 본 종목은 어떤 이유 때문에 그 때 투자를 결정하고 어떤 이유 때문에 exit을 결정했는지, 최대한 fundamental한 요소들을 강조하여 설명했죠. 사실 실제로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솔직히 그들이 실제로 체크할 리 만무하기에) thesis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내 돈’이 들어가야 가장 serious하게 thesis를 만들고 지켜가기에 그런 면에서 실제 투자해본 경험이 가점이 붙는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Sector / region은 사실 정하기 나름입니다. Sector부터 말씀드린다면, 어느 HF들은 generalist를 뽑는 반면, 저희 펀드를 비롯한 다른 HF들은 sector별로 사람을 뽑습니다. 그 sector에 background가 있다면 story를 만들어내기 더 편하겠지만 사실 그 sector에 specialty가 딱히 없더라도 높은 관심도와 공부할 의지만 보여준다면 sector fit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HF입장에서도 현업에서 몇년 일했다고 지나치게 아는 척하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잘 모르지만 배울 의지가 충만한 사람을 원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Region의 경우는 조금 더 까다로운데, 아무래도 아시아와 아예 동떨어진 일을 하는 건 비교적 어렵습니다. MBA 전에 이미 Buy / Sell side에서 일해본 사람은 그럴 수 있는 경우가 조금 더 있는데(technical skill은 어느정도 완성되었으므로), MBA를 통해 처음으로 일을 해보려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아시아/한국 시장 일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요새 중국 / 일본 시장이 계속 성장중이니 그 쪽 시장에 대해서도 조금 알아두는 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언어 장벽 때문에 그 시장을 스스로 그 지역 출신들보다 더 잘 커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테니 그런 부분은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헤지펀드 글 모두 정말 유익한 정보였던거 같습니다. echo님께서 각고의 노력끝에 얻으신 것들을 저는 너무 편하게 얻어버린거 같아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죄송하지만 한가지 질문을 할것이 있는데요. kicpa자격증의 미국 현지 취업시 signal에 대해 알고싶습니다. 좋은경험 이렇게 공유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 JS 님,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KICPA의 signaling effect 는 예상하시다피 동전의 양면이 있습니다.
      일단 장점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한국 회계기준이 K-GAAP에서 K-IFRS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지라 한국에 투자하고픈 외국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KICPA 인력 확충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IFRS 도입으로 인하여 영업이익 단에서 나오는 숫자는 예전보다 기업간, 기간간 비교가능성이 확연히 떨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단 회계정보의 해석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KICPA의 가치가 몇년 전에 비해서 올라간 것은 사실입니다. 둘째로, KICPA 자격이 있고 또한 한국에서 유관 직장경험이 있다면 일단 한국 사람들과의 업무적인 관계를 능숙하게 이루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예상을 recruiter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어찌보면 특이하고도 독특한 business relationship 생태가 있는 한국인지라 이 또한 외국 펀드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지펀드가 아무리 ‘갑’이라고 해도 다양한 대기업/중소기업 IR팀과의 relationship building은 critical 하니까요. 세번째는 ‘KI’ 보다는 ‘CPA’라는 측면에 더 합당한 얘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valuation과 실사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회계자료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고, 또한 회계법인에서 혹시 valuation/실사를 해봤다면 업무 유관성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지요.
      이런 장점이 있는 반면 확연한 단점들도 있는 것이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첫째로, 펀드 자체가 한국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펀드라면 (2013년 현재 $1bn이 넘는 규모의 뉴욕 HF 중 한국에 significant portion을 가지는 펀드는 두 개 뿐입니다. 물론 Mutual Fund 중에서는 더 있습니다.) KI라는 부분 자체가 빛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비단 K-IFRS만의 문제가 아니라 두번째 장점으로 설명드렸던, 소위 ‘비즈니스 생태’를 아는 것도 빛을 잃게 되는 요인이겠죠. 두번째로는, 회계사라는 직업을 꼭 좋아만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CPA 자격을 획득하고 실제 회계사로 활동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제가 말씀드렸던 장점들도 상당부분 희석/약화 됩니다), 일단 활동을 한다는 전제 하에, 회계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눈길이 곱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좋게 말하면 숫자에 강하지만, 그만큼 큰 그림을 못 본다는 선입견이 존재하는 듯하고, 또 회계사의 업무가 아무래도 회계감사 업무에서 출발하다보니 투자를 ‘왜 해야 되는지’ 보다는 ‘왜 하지 말아야 되는지’에 대한 논리에 더 강할 수 밖에 없는 회계사의 생리 또한 업계에서는 충분히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개인마다 차이가 물론 존재하겠지만, KICPA라는 자격증이 각종 회계, 세무, 경영, 경제 등등의 지식을 요하면서도 기저에는 상당한 한국어 실력을 필요조건으로 하는 것임이기에 영어 실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접근할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짧고 명쾌한 질문에 비해 너무 만연체로 답변을 드려 죄송합니다. 혹여나 더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또 답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정말 이백퍼센트 만족할만한 답변입니다 감사합니다ㅜㅜ. 어디에서도 들을수없는정보.. 이럴때 정말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네요ㅎㅎ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echo님 이메일.주소를 알 수 있을까요??

      2. JS님,
        아무래도 이 곳에 공개적으로 이메일 주소를 쓰기는 조금 조심스러워서.. JS님께서 글을 쓰실 때 입력하셨던 이메일 주소, W로 시작되는 네이버 메일로 제 이메일 주소를 보내드려도 될런지요?

  3. 안녕하세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헤지펀드&롱펀드 커리어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가을 MBA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그 전까지 커리어 측면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턴 말고, 어떤 책을 공부하라거나, CFA라도 따라거나, 주식 투자를 해보라거나, 이런 조언이 있다면 꼭 부탁드립니다.

    1. 안녕하세요. 가을 입학이라면 대략 4~5개월 남았네요. 일단 책의 경우에는 Benjamin Graham의 The Intelligent Investor를 추천합니다. Value Investing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지요. 조금 Textbook 스러운 책으로는 Bruce Greenwald 교수의 Value Investing: From Graham to Buffet and Beyond 를 추천드립니다. 이 두 책이라면 공부할 거리도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질 듯합니다. 추가적으로는 책보다는 오히려 각 펀드에서 investor들에게 보내는 letter들을 읽어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유명한 펀드의 경우 보통 공개가 돼 있어서 찾기도 쉽고 중요한 내용들, critical driver들에 대한 언급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말씀하신대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시라면 주식 한두개 정도 찍어서 소액이라도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물론 그 전에 thesis를 나름대로 단단하게 구축하시구요.
      CFA는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MBA가 있을 경우 CFA가 있으면 물론 더 좋긴 하지만 꼭 따야만 하는 자격증은 아닙니다.

  4. 안녕하세요. 매번 좋은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생생한 경험담이 어우러 져서 더욱 글이 흥미를 느끼게 하네요.
    평소 헤지펀드 커리어 패스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학생입니다.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

    헤지펀드 커리어가 다양한 것으로 압니다. 물론 딱 정해진 정형화된 틀 즉, 코스(루트)는 없지만 대략 헤지펀드의 전략에 따라 어떻게 커리어 패스가 나아가는지 궁금합니다.

    1. IB의 IBD analyst 2년 프로그램 이후 -> Long/Short Hedge Fund 의 Research Analyst -> HF Portfolio Manager

    2. IB Sales & Trading 의 Flow Trader -> HF 의 execution trader 인지 아니면 Sr. Trader로서 단순히 execution 만 하는 것이 아닌 postion 혹은 book 을 가지면서 자기 수익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모델링을 하는 것인지

    3. IB Sales & Trading 의 Proprietary Trader 의 경우 HF의 의 execution trader, portfolio manager, head trader, CIO 중 어떤 역할로 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4. IB (예를 들면 골드만삭스의 Principal Strategies Group) Proprietary desk -> HF 의 경우
    IB에서는 트레이딩 업무를 합니까 아니면 모델링 업무를 하나요~? 그렇다면 HF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요?

    5. 흔히 말하는 IB 의 prop desk 에서는 업무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flow trader가 동시에 proprietary position 을 가지는게 prop trader 인지
    아니면, prop trader는 flow trader와는 별개로 회사돈으로 prop trading만 하는 것인건가요?

    vault 등 여러 서적을 읽어도 어렴풋이 잡혀서 현장에 계신 분의 답변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질문이 너무 많은데, 바쁘실텐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 가지만 이라도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안녕하세요 Jay 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다 아는 부분이 아닌지라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만 답변을 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용으로만 삼아주시고 조금 더 식견이 있는 다른 분들께 추가적인 보완 답변을 구하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일단 전체적인 Jay님 질문에 대한 인식을 말씀드리자면,
      1. IB – > HF 라는 큰 틀을 생각하고 계신 듯합니다.
      IB, 특히 IBD를 거칠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우 Merger Arb 쪽으로 가게 됩니다. Market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고 HF측에서 생각을 하는 측면이 있고 Deal driven 된 IBD의 경력이 Market driven 되는 HF에 어떻게 leverage될 지 조금 물음표가 생기는 듯합니다. 다른 분 질문에서도 언급했듯, HF의 major recruiting ground는 IB의 경우에는 research 또는 asset management 쪽입니다. 혹시 HF를, 특히 value investing 쪽에서 관심이 있으신 거라면 IBD를 거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2. Prop desk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듯한데, 이제는 없어진 function인 건 아마 아시면서 물어보시는 듯합니다. Most, if not all, IB의 경우 Prop desk는 사라지거나 대폭 축소되고 지금은 SSG (Special Situation Group)이라는 명목으로 자기 book으로 투자 및 trading을 하고 있습니다. SSG의 경우 투자라기보다는 대출로 분류를 할 수 있기에 자기자본 trading에 대한 규제를 비껴가고 있습니다. GS Principal Strategies Group의 경우에도 HF FoF 업무나 Infrastructure 쪽에 직접 투자 외에는 대부분의 업무를 멈추거나 축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한국 은행들의 경우 prop desk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아마 Jay님께서 관심 있으신 팀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듯합니다.

      다시 질문들로 돌아와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IBD 애널리스트 2년을 마치면 대부분의 경우 Deal side에 붙어 있게 되어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value investing 보다는 merger arb쪽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Distressed 쪽으로 가는 친구들도 있구요 (보통 Lev Fin 출신)
      2. 회사마다 다릅니다. Trader가 실제 modeling을 하는 경우도 있고 한편으로는 execution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Book을 가져가느냐 아니냐는 modeling의 여부가 관건이 아니라 seniority 혹은 track record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3~5. Prop trading의 경우에는 제가 친숙한 분야가 아니라 답변 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현재 Prop trading에 대한 규제가 상당 부분 강화되고 있는 바, 예전처럼 수익 구조가 탄탄한 사업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5. 안녕하세요, echo님.
    올려주신글 정말 감사히 잘 읽고있습니다.^^
    헤지펀드 커리어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이것저것 기본적인것부터
    궁금한것들이 참 많은데, 괜찮으시다면 이메일 부탁드려도될까요?
    여쭤보고싶은것들이 참 많은데, 조언을 구할곳이 마땅치 않던 차에,
    우연히 올려주신 글들을 보고 이렇게 용기내어 부탁드립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6. Echo님 안녕하세요? 우연히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도 이메일주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답글이 늦었지만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연락 부탁드립니다 꾸벅

  7. 정말 오아시스 같은 곳을 찾았네요.. 헤지펀드에 대해 그렇게 찾아도 없더니 ㅠㅠ

    개인적으로 질문드리고 싶은 게 많이 있는데.. 이메일 주소를 공개적으로 알려달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

    습니다… 어떻게 연락처를 알 방법이 없는지요.

    오래 전 쓰신 글이라 안보시려나요 ㅠㅠ

  8. 정말 오아시스 같은 곳을 찾았네요.. 헤지펀드에 대해 그렇게 찾아도 없더니

    개인적으로 질문드리고 싶은 게 많이 있는데.. 이메일 주소를 공개적으로 알려달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

    습니다… 어떻게 연락처를 알 방법이 없는지요.
    오래 전 쓰신 글이라 안보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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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HF에서 계속 일하시는 분들은 FUND 운용에서 고수익을 올리는 짜릿함에서 HF를 하는 유인을 찾을 수 있는건가요?

    1. 분명 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업계 사람들은 돈보다는, 본인의 논리적, 이성적 판단으로 예상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데에서 가장 큰 보람 및 재미를 느낍니다. 미래를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맞출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있는 거죠.

  11. I’m not that much of a internet reader to be honest but your blogs really nice, keep it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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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안녕하세요. 현재 Top 5 MBA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많이 궁금해하던 헤지펀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혹시 저도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고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3. Good day! Do you know if they make any plugins to protect
    against hackers? I’m kinda paranoid about losing everything I’ve worked hard on.

    Any tips?

  14. 안녕하세요 echo님! HF단상1~4까지 너무 잘 읽었습니다. HF, 특히 Value Investing 쪽으로 굉장히 관심과 열정이 많은 사람으로서 경험자인 echo님께 개인적으로 질문드리고 싶은게 많은데 어떻게 제 이메일로 개인 이메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15. 정말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글을 읽다가 의문점이 생겨서 몇가지 질문 좀 하겠습니다. 단순히 한국에서 mbb 어소시에이트로 있다가 스폰 받아 mba가거나 회계법인 fas 부서에서 경력 쌓다가 mba로 진학해서 헤지펀드 써머 인턴이나 풀타임 잡 오퍼를 받을 확률이 어느 정도 있나요 ? 허접하지만 제가 구글링을 해봤는데 mba 졸업 후 바로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일하려면 미국mbb나 투자은행에서 mba 가기전에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아서

  16. 헤지펀드운용사에 취업 지원할 때 골드만삭스 한국지점 에셋매니지먼트 경력과 골드만삭스 미국 본점 경력과 차이가 많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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