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Tip (KID, Kellogg Interview Day )

지난 토요일에 1차 켈로그 인터뷰 데이 (KID)가 있었다. 졸업 이후에 인터뷰어(interviewer)로서 인터뷰를 하면서, 지원자로서 인터뷰를 할 때와는 다른 몇가지 느낀 점이 있어서 정리하고자 한다.  특정 지원자에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고, 내가 지난 6개월간 10명이 넘는 지원자를 인터뷰 하면서 느낀 점의 서머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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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는 최대한 짧게

보통 인터뷰를 시작할 때 자기 소개 혹은 walk me through your resume 질문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 너무 긴 자기 소개를 하는 지원자들이 간혹 있다. 평소에 시계를 보면서 1분 – 1분 30초 안에 하는 연습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Kellogg MBA 에서도 job interview를 위한 트레이닝에서 인터뷰 상황에서 자기 소개 영상의 예시를 보여준 적이 있다. 1분짜리와 3분짜리를 비교해서 보여주었는데, 3분짜리는 정말 정말 길게 느껴져서 실제로 보는 사람이 느끼기에는 5분-10분 이상 한 것 처럼 느껴진다. 3분은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다.

Yourself, not your job

인터뷰에서는 그 사람이 하는 일도 궁금하지만,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궁금하다. 지원자가 어떤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는 레주메에 대충 나와 있고,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하다. 사실 더 궁금한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가? 어떤 unique한 점이 있는 사람인가? 어떤 리더십이나 팀워크 스타일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 하는가? 와 같은 점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묘사와 자기 자신에 대한 묘사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자기 팀이 한 일과 자기 자신이 한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동양인들 특유의 조직과 자신을 일체화 시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alumni check!

켈로그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나 클럽, 혹은 수업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주로 why kellogg와 같은 질문인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서 Kellogg만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언급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최대한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록 좋겠지만, 이 경우에는 미리 Kellogg alumni 들에게 스스로의 스토리가 말이 되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실제로 학교를 다녀보기 이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런 것들이라서, 괜히 ‘나는 XYZ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 라고 했는데, 알고보면 실현 불가능한 경우 학교에 대한 리서치를 너무 하지 않은 것 처럼 보일 리스크가 있다.

Career changer –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

MBA지원시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Career changer들이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과는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과연 그 일을 본인이 잘 할 수 있는지, 그 일이 본인에게 잘 맞는 일인지 알아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꼭 MBA가 필요한지도 의문이 들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로직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저는 마케터인데, 갑자기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어졌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본인의 지금 현재 위치에서 여러가지로 노력을 해봤는데, 정말 잘 맞는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그 일을 지속하려면 MBA가 필요하다는 것을 차근차근 증명할 필요가 있다.

Q&A에서는 너무 specific한 질문은 피하기

minor한 부분일 수도 있으나, 인터뷰 말미에 인터뷰어가 ‘혹시 물어보고 싶은것이 있느냐?’라고 물어볼떄 하는 질문으로 너무 구체적인 프로그램이나 한가지 활동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은 좋지 않은것 같다. MBA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활동의 폭이 너무 넓어서 졸업생들도 모르는 것이 수십가지이다. 그런데 ‘혹시 ABC라는 프로그램 아시나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라고 썰렁하게 대화가 끝날 수도 있다. 그보다는 좀 더 broad한 질문을 던져서 인터뷰어와의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아직 인터뷰들이 많이 남았다. 남은 인터뷰에서 위의 조언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5 thoughts on “MBA Tip (KID, Kellogg Interview Day )

  1. 글 잘읽었습니다.
    MBA지원자는 아닙니다.
    근데 자기소개 부분에서 블로거님께서 말씀하신..
    ‘그 사람이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가? 어떤 unique한 점이 있는 사람인가? 어떤 리더십이나 팀워크 스타일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 하는가? ”
    이점은 1분안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퍼모먼스?는 과하고… 압도적인 커리어(top 뱅킹)를 통한 자신감?은 아무나 할 수 있지 않고….

    방법론이나 실제 사례가 전혀 머리에 똭!! 그려지지가 않아서…

    만약 블로거 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궁금해서 질문드리고 갑니다.^^

    1.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봅니다. 첫번째 팁과 두번째 팁은 다른 맥락입니다. 두가지를 합쳐서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즉, 자기소개를 짧게 하는 것과 자신의 업무나 롤을 말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unique함을 이야기하라는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1분안에 unique함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연습은 되겠지만, 하나는 컨텐츠이고, 다른 하나는 방법입니다.

      messikwon님의 질문에 답변을 하자면,
      저라면 리더십이나 팀워크 경험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먼저 저만의 리더십 혹은 팀워크에 대한 정의 (definition)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리더십이라는 것은 내가 볼 땐 XYZ 이다. 이런 저런 요소가 있어야 진정한 리더십이다. 내 경험상 그 요소를 100% 까지는 아니지만, 90% 정도 발휘해서 정말 훌륭한 퍼포먼스가 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내 리더십 스타일이 이런 쪽으로 발휘될 때 퍼포먼스가 잘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 후로도 그런 나만의 장점을 잘 살리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죠.

      많은 지원자가 “우리 회사는 XYZ 의 상황이었다. 회사에는 OPQ라는 프로젝트를 우리에게 시켰다. 그런데 나는 팀장이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ABC를 제안했다. 그랬더니 일이 잘 됐다.” 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두가지 방식에 차이가 좀 있지 않나요?

  2. 안녕하세요? 내년에 MBA를 가고자 준비하는 직딩입니다.
    예전부터 궁금하던 부분인데요. 동문인터뷰시 인터뷰어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mba 졸업생들이 몇몇학교에 몰려있는만큼
    자기후배에 더 애착이 갈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면접관과 지원자간 나이차이가 크지 않다면 아는 사람과 면접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분명 학교측에서도 이를 알고 보완하는 장치가 있을 것 같아서요.^^

    1. 그 기준은 저는 잘 알지 못하겠네요. 학교에서 matching을 해주니까요. 말씀하신 부분은 학교에서 보내줄 때 어느정도 감안해서 보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아는 사람이거나 하면 미리 말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 사람이 과연 Kellogg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잘 활동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판단은 냉정하게 하게 되죠.

  3. 선배님 안녕하세요. Kellogg, class of 2015 입학예정자입니다.
    (나중에 Yield Party 때 다시 인사 올리겠습니다.)

    저는 마지막 말씀 ‘Q&A’시 질문을 너무 specific하게 하지 말라는 조언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많은 interviewee들이 본인의 학교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자 매우 구체적인 질문을 준비하곤 하는데(가령, 본인관심분야의 논문을 언급한다던지, 특정인들만 알만한 구체적인 활동을 언급한다던지 등등) 이런 질문들이 interviewer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보다는 대화의 단절을 가져오기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그래요? 그럴수도 있겠네요…침묵’ 같은 반응)

    그래서, 저는 alumni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령, alumni들이 추억에 빠질법한 질문 또는 interviewer들이 본인의 경험을 떠올려서 답해줄만한 질문, Kellogg의 경우 KWEST나 Evanston 관련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질문들을 준비했었습니다. 이 경우 interviewer들이 대부분 매우 적극적으로 답변해주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 듯)

    물론, 누구나 공감할 법하지만 지나치게 가볍지 않고 동시에 학교에 대한 관심과 research 내용이 어느 정도 반영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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