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인터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MBA인터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해 주셨다. 사실 나도 요즘 인터뷰 시즌이어서, 한참 바빠서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 시기적으로는 MBA 지원이 벌써 1라운드 인터뷰는 대략 끝났을 터이니,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기억을 살려서 인터뷰 경험을 최대한 자세하게 서술하고,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Disclaimer
개인적으로 MBA인터뷰를 10회 정도 봤고, 7번 정도 어드미션을 받았고, 남은 셋 중에서 2개는 Watilist이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확률적으로 그렇다는 얘기고, 나의 방법이 100%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들 자신 나름의 방법대로 customization을 해서 사용하시길 바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제공하는 팁에 Build-on해서 자신의 방법을 구축하면 조금은 시간과 노력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포스팅을 올린다.

Resume/ Introduction
보통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바로 Walk me through your resume 혹은 자기소개 간단히 해보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들의 핵심은 간결하게 하는 것에 있다. 시간은 1분 30초~2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이러한 물리적인 시간보다는 이야기의 드라마가 얼마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흔히 쓰는 방법은 말 그대로 레주메를 시간 순서에 따라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듣는 사람이 따라오기 쉽고, 나름대로 스토리 텔링을 하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XYZ이유로 ABC회사에 들어갔고, 그 다음에는 PQR회사로 옮겨서 어떤 커리어를 걸었으며, 이제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당신 앞에 앉아서 MBA를 가려고 한다’ 정도의 포맷일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Key Word 위주로 설명하는 것이다. ‘내 레주메를 보면 키워드가 3가지 정도 있다. 그것은 X, Y, Z이다. X는 어쩌구 저쩌구, Y는 궁시렁 궁시렁, Z는 씨부렁씨부렁 한 일들이 있다’ 라고 말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첫번째 방법에 비해서는 좀 더 impact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억에도 남고, 레주메에 뭔가 Theme이 있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나는 마케터로서의 커리어가 대부분인데, 당연히 내 레주메의 Theme중에 하나는 마케팅이다. “내 레주메에는 세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첫번째 키워드는 Marketer다.”라는 식으로 시작하는 방법이다. 단점은 레주메를 위아래로 오가면서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뷰어가 잘 못 따라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두번째 방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이 첫번째 방법을 따를 것 같기 때문에 차별화 하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기억에 남고, 임팩트를 남기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과 레주메를 뚫고 지나는 스토리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Behavioral
Tell me about a time when you…
Please describe a situation in which you…
로 시작하는 질문들이다. Behavioral인터뷰는 사실 질문들이 거의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문들은 대비하기만 한다면 예상치 못했던 질문은 피할 수 있다.

Leadership
Teamwork
Failure/ Setback
Most significant Achievement
Problem Solving
Risk Taking
Conflict Solving
Convincing Others
Influencing others
The hardest coworker

등등..대충 정리하면 질문은 20여개 정도로 정리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질문들에 대비하는 프레임은 흔히 STAR 혹은 SAR라고 하는 것인데, Situation, (Task), Action, Result 순서대로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 경우에 조심할 것은 대부분의 미국 어드미션 오피스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한국의 Business Situation을 잘 모를 수도 있으니, Situation 부분에서의 설명을 좀 자세하게 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주로 STAR 포맷에서 두가지 정도를 더해서 말하는 편인데, 처음에는 Definition 이고, 나중에는 Learning이다.

이를테면 내가 생각할 때 리더십이란 이런것인데… 라고 시작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좀 더 그러한 상황이나 Definition에 대해서 생각해 봤음을 표현할 수 있다면 더 좋다. 두번째는 Learning인데, 항상 실패나 어려움 뒤에는 내가 얻은 Learning을 뒷받침해 줘야 하고, 그래서 그 후로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서 말해 주어야 한다.

정리하면 S(T)AR 포맷 보다는 D-SARL 형식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는 것이 내 나름의 생각이다.

방법론적으로는 스크립트를 적어서 딸딸 외우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즉 파일을 하나 만들어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놓고 준비를 많이 하는 것이다. 자료를 만드는 방법에는 세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은데, 첫번째는 대본을 쓰듯이 줄줄이 쓰는 것이고, 두번째는 Bullet Point로 정리하는 것이고, 세번째는 Mind map이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재 방식을 좀 더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좀더 외우기 쉽고, 고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를 잘 꿰고 있지 않으면 이 방법을 쓰기는 쉽지 않다. 두번째 Bullet Point정도가 제일 적절히 쓰기 쉬운 것 같기도 하다. Mind Map을 그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에 여기저기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Mac 용으로는 Mind Node (http://www.mindnode.com/)를 추천하고, PC용으로는 Free Mind를 썼던것 같다. (http://freemind.sourceforge.net/wiki/index.php/Download)

질문이 20개라고 스토리를 20개 준비할 필요는 없고, 7-8개 정도면 돌려막기를 할 수도 있다. 사실 convincing others나 influencing others같은 질문은 같은 스토리를 다르게 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준비를 하다보면 이런 질문들이 꽤 있다.

그리고 학교에 따라서 최근의 스토리 위주로 준비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다들 알다시피 MIT Sloan의 경우에는 essay에서부터 최근 2-3년 이야기만 쓰라고 하므로, 되도록이면 최근의 것을 준비하는게 좋을 것이고, Stanford의 경우에는 어린시절, 가정환경 등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는 것도 용인해 주는 것 같다.

Why our school?
학교마다 다르게 준비해야 하는 질문들이 있다. Why our school? 질문이 가장 그러하다. 나의 경우에는 Why our school은 세가지로 준비했던 것 같다. 1) 학교의 수업/교수, 프로그램, 2) 학교의 교외 Activity, 주변 도시, 3) 그 학교의 사람들/분위기. 1번과 2번의 경우에는 학교마다 Admission Committee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그 학교 학생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얻기가 많이 어렵지는 않다. 특히 Tuck같은 학교는 재학생 블로그를 활발하게 운영해서 이런 정보를 쉽게 얻었던 기억이 나고, 그 블로그에서 들은 정보를 이야기했을 때 Adcom 의 반응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Why You?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경우는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나도 딱 한번 이 질문을 받아봤던 것 같다. 이 질문은 다른 사람 대비 무엇이 특별한가? 에 대한 질문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Contribution 질문으로 연결되는데, 결국 자신이 했던 일 중에서 좀 특이한 점을 찾거나 백그라운드 자체에서 뭔가를 이끌어내거나, 여러가지의 combination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즉, 너무 특이한 점에만 집착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들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는가? 라는 이야기이다.

Question to Interviewer
마지막즈음에 인터뷰어가 인터뷰이에게 질문할꺼 없냐고 물어보는 순간이 있다. 이 경우에는 너무 곤란하지도 너무 쉽지도 않은 질문을 하면서 내가 학교에 대해서 리서치를 했다는 냄새를 풍겨야 한다. 이를테면

“내가 너희 학교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아봤는데, ABC라는 특징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 같은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은 이런게 되게 좋긴 한데, 혹시 다른 친구들은 이런 활동을 어떻게 바라볼지도 궁금하기는 하다. 실제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급조한 이야기이긴 한데, 아무튼 이런식의 대화가 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좀 리서치를 많이 한 학교에 대해서는 이렇게도 말해봤다.

“나는 이미 많은 리서치를 해서 너희학교에 대해서 아는 것도 많고, 이미 많은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질문은 없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어서 빨리 가서 알아보고 싶다”

이정도로 하려면 앞부분에서 내가 정말 너희 학교에 대해서 리서치를 많이 했음을 강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Finalize
요즘 내가 Job interview준비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이렇게 준비를 하다가 마지막 며칠 정도는 거울을 보면서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비슷한 방법으로는 캠으로 녹화를 하고 돌려보는 방법이 있다.

사실 두번째 방법이 더 좋긴 한데, 녹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나의 경우에는 더 긴장하는 경향이 있어서 거울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주변에 MBA를 다녀오신 분들이 계시면 Mock interview를 부탁하는 것도 잊지 말자. 하지만 중요한 점은 Mock interview를 요청드릴 때에는 자기 자신이 어느정도 준비가 된 상태여야 피드백을 받아도 효과가 있고, 인터뷰를 해 주시는 상대방도 성심성의껏 해 주게 된다. 준비 안된 상태에서 부탁하면 상대방 기분 나쁘고, 나는 효과없고, 결과적으로 자신감만 잃어버릴 수 있다.

9 thoughts on “MBA 인터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1. 저는 인터뷰 전에 엄청 긴장했던게 생각나네요. 생각해보면 그냥 편하게 했던 인터뷰가 제일 결과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alumni 인터뷰면 그냥 인맥 쌓는다는 느낌으로 하세요 ^^ 좋은 결과 알려주세요.

  1. alumni 와 Mock Interview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 글 보고 제가 너무 준비 안 되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원래 오늘 시간이 괜찮으시다고 했는데, 하루 뒤에 이야기 할 수 있느냐고 방금 다시 여쭤봤습니다.

    Resume Walk Through 부터 모든 질문에 대한 답들을 하루라도 준비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안일하게 인터뷰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혹시 더 질문 드리자면,
    제가 mba가려는 대학의 학부를 나온 분과 연결되었는데,
    그 분께 어떤 점들을 물어보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요?

    지금 제가 가려는 대학은 단과대학으로 경영대학만 있기에, mba와 학부생이 듣는 수업의
    기조가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뱁슨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어떤 사람이 뱁슨에 맞는지 정도를 물어보려고 합니다.

    다른 질문은 현재 생각이 나질 않고, 우선 Mock Interview를 해주시는 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려고 합니다.

    1. 하도 오래 전에 쓴 글에 댓글을 달아 주셔서 저도 글을 한번 다시 읽어봤습니다.
      학부를 나온 사람은 MBA 생활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 주변 도시나 생활 정도를 물어보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학부에도 경영학과가 있는 경우에는 분위기 파악이나 수업 정보 등은 더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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