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오렌지 – 재밌을뻔했던 진부한 이야기

창의력 오렌지
창의력 오렌지

창의력 오렌지: 세계적인 광고회사 팰런 월드와이드의 혁신 광고전략

HBS 에서 나온 책이라서 어느정도의 quality 를 믿고 샀던 책이고, 주변의 친구가 추천한 책이기도 한데, 실제로 까보니 썪은 오렌지가 들어있었다. 부제에서 말해주듯이 이 책은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한 광고회사인 팰런 월드 와이드라는 회사의 이야기이다. 이 회사가 얼마나 ‘혁신적’인 방식으로 광고를 많이 만들었고, 그 광고가 히트했으며, 결과적으로 그 광고들이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했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재미있을법한 이야기들이 책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지루하게 나열되어 있다. 외국계 마케팅 회사에서 일을 했던 나에게는 매우 익숙한 모습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하나도 창의적(creative)이지 않고, 진부했다.

인터넷을 통해서 사람들의 influencer 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던가 아니면 TV 광고보다는 인터넷 웹 무비가 훨씬 효과적이라던가 하는 내용들은 2000년대 초반에나 먹힐법한 얘기들이었다.

나는 기존에 P&G에서 일할 때에도 광고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Brand equity 에 대한 이해보다는 창의성에 의존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전혀 나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이 광고회사에게 기대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내가 기대했던 것은 광고회사에서 어떻게 그런 창의적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가? 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런 일에 공식같은게 있을리 없지만, 그래도 뭔가 exciting한 스토리가 있었으면 하고 바랬건만, 이 책에서는 담당자가 미장원에서 갑자기 생각해 냈다는 둥의 김빠지는 소리만 하고 있다.

마케팅이나 광고 업계가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서 정녕 궁금한 사람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권해줄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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