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Tools of Titans)

팀 페리스의 ‘4-Hour Body’라는 책을 MBA에 있을 때 읽었는데, 꽤 도움이 됐다. 메모 광인 팀 페리스는 자신의 몸을 상대로 이것저것 실험을 해보고 단기간에 다이어트를 하거나, 근육양을 늘리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고, 그 내용을 책에 실었던 것이다. 사실 그의 책은 ‘4-Hour Work Week’ 라는 전작이 더 유명한데, 당시에 나는 그건 몰랐다. 전작인 ‘4-Hour Work Week’는 ‘4-Hour Body’의 업무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즉, 일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4 Hour Body 에 대한 리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찾을 수가 없는데. 4 hour work week에 대한 글을 아래 포스팅에서..

http://mbablogger.net/?p=1321

얼마전에 Tools of Titans 라는 이름으로 팀 페리스의 새 책이 작년에 나왔다. 그가 만난 수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습관, 사고방식, 생활패턴, 운동습관, 심지어 그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앱, 인터넷 사이트, 음악까지 망라해서 소개하는 책이다. 영문으로 된 원서를 샀는데, 워낙 양이 방대해서 못 읽고 있다가 최근에 한글 요약본이 나와서 사서 읽었다. 요약본이라서 원본에 비해서 양이 많이 줄었다. 얼핏 봐도 1/3 수준인데, 요약본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서 원본도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한 부분들이나, 꽤 기억에 남을만한 부분들을 발췌해서 적어본다.

 

P54 타이탄들이 추천하는 매일 10개의 아이디어 만들기 연습

세스와 제임스를 비롯한 타이탄들은 강조했다.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근사한 사업 아이디어는 1년에 몇개 안될 것이다. 중요한 건 재미다. 돈이 될 만한게 아니라 흥미를 자극할 만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작성해야 한다.’ 이 책의 타이탄들이 추천하는 아이디어 작성 목록은 다음과 같다.

  • 내가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낡은 아이디어 10가지
  • 내가 직접 발명할 수 있는 우스꽝스러운 물건 10가지 (인공지는 변기같은)
  • 내가 쓸 수 있는 10권의 책
  •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을 이용한 사업 아이디어 10가지
  • 내가 아이디어를 보낼 수 있는 사람 10명
  • 내가 촬영할 수 있는 팟캐스트나 동영상 아이디어 10가지
  • 중간 상인을 없앨 수 있는 업계 10곳
  • 다른 사람들은 종교처럼 떠받들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 10가지 물건(브랜드)이나 가치 (대학진학, 내집마련, 메이저리그, 스마트폰 등)
  • 내가 예전에 쓴 짧은 메모나 게시물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10가지 방법
  • 친구가 되고 싶은 전혀 모르는 사람 10명
  • 어제 배운 것 10가지
  • 오늘 평소와 다르게 할 수 있는 일 10가지
  •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

P91 현자와 부자로 만들어줄 도구들

  • P2 (워드프레스 테마): 이메일의 대한 – p2theme.com
  • 슬랙 slack: 인스턴트 메신저의 대안 – slack.com
  • 모멘텀 Momentum: 집중력을 도와주는 구글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 분더리스트 Wunderlist: 일을 끝마치도록 도와주는 할일 관리 앱
  • 텔레그램 Telegram: 암호화 기능이 뛰어난 메시징 앱
  • 캄 Calm: 쉽게 명상을 접할 수 있는 탁월한 앱

P147 프리덤을 켜라

닐은 자신을 구원해준 ‘프리덤’이라는 앱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작가의 필수 앱이라고 입이 닳도록 칭찬한다. “이 앱은 묻는다. 몇분의 자유를 원하십니까?” 나는 ‘130분의 자유’ 라고 입력한다. 그러면 딱 그 시간 동안 거짓말처럼 인터넷이 막힌다. 내가 글을 쓰기 위해 앉아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프리덤을 켜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자료를 구한답시고 계속 인터넷을 들락날락거리는 사람은 한 줄도 못 건진다.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때 우리는 우리 자신만의 고유한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P181 강한 사람들은 미리 연습한다.

앞에서 나는 철학자 세네카의 책을 읽다가 머릿속을 울리는 함성을 들었음을 고백했다. 그 책의 제목은 ‘루실리우스에게 쓴 편지’다. 루실리우스는 세네카의 제자였다. 나는 이 책에 ㄷ실린 다음의 글을 힘겨울 때마다 꺼내 읽곤 한다.

나는 위대한 이들의 가르침을 통해 너에게 교훈을 주고자 한다. 며칠 동안 남루한 옷차림으로 싸구려 음식만 먹으며 ‘이것이 내가 가장 두려워한 상황인가?’를 생각해보라. 불안과 두려운 걱정에서 자유로워짐으로써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를 대비해 미리 강해지자는 것이다. 너는 행운의 여신이 친절할 때 그녀의 분노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 평화로울 때 병사는 실전보다 더 강한 훈련을 하고 성벽을 쌓아야 한다. 미리 훈련을 하면 실제 위기가 닥쳤을 때 움찔하지 않는다. 가난을 대비한 연습을 하는 사람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친다. 그들은 자주 예행연습을 하는 덕분에 실제로 빈곤한 상황이 닥쳐도 위축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백만장자들이 삶의 무료함을 달래려고 사용하는 방법을 상상하지는 마라. 진짜로 짚으로 어설프게 만든 잠자리와 투박한 망또, 딱딱하고 때 묻은 빵이어야 한다.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진정한 시험이 되도록 한 번에 사나흘 동안 그렇게 생활하라. 때로는 더 길어도 된다. 그렇게 하면 단언컨대, 친애하는 루실리우스야, 소량의 음식만으로도 기쁨을 거두고 인간의 평화로움이 행운의 여신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행운의 여신은 아무리 화가 나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분히 내려주기 때문이다.

P184 답은 하나가 아니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글을 잘 쓸수 있는가?’

그는 담담하게, 하지만 엄청난 답을 내놓았다.

“팀, 지금 당신이 한 질문 속에 답이 있다. 당신의 질문은 수학처럼 하나의 정답을 요구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압박감이 사라진다. 어떤 일이든 그렇듯이 글을 쓸 때도 시작이 중요하다. 답이 하나가 아니기에, 나는 몇개의 ‘시작’을 만든다. 맨 처음 시작하는 첫 문장을 몇 개씩 만들어 놓는다. 이 중 하나가 진짜 첫 문장이 되고, 나머지는 그 문장을 이어가는 실마리들이 되어준다. 물론 무도 지워버리고 시작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답은 하나가 아니기에 부담은 없다. 이렇게 작업을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시작이 꼭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니라는 깨달음에까지 올라선다. 중간부터 시작해도 상관없다는 걸 알면, 즉 굳이 처음부터 반드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면 삶이 한결 단순해진다.”

와우 말콤의 이 답만으로도 이 책의 값은 충분히 한 듯 싶다….

P259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사운드트랙

타이탄들의 80% 이상은 어떤 방식으로든 아침 명상을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20%는? 그들도 대부분 명상과 비슷한 활동을 한다. 그 가운데 가장 흔한 패턴은 집중력을 높ㅇ이기 위해, 더 큰 성과를 위해 노래 한 곡이나 앨범 하나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었다. 그들의 작업장에선 항상 다음과 같은 음악이 울려퍼진다.

  • 암벽 등반의 떠오르는 젊은 스타 알렉스 호놀드는 영화 ‘라스트 모히칸’의 사운드 트랙을 들으며 컨디션을 점검한다.
  • ‘여행의 기술’을 쓴 롤프 포츠는 영화 ‘사이드웨이’, ‘웨딩크래셔’, ‘금발이 너무해’ 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 Rolfe Kent의 ‘Zen Effect’를 일하기 전에 30분간 틀어 놓는다.
  • 오토매틱의 CEO 매트 뮬렌웨그는 에이셉 로키의 Everyday 와 Drake의 One Dance 를 들으며 머릿속을 정리한다.
  • 세계 최고의 여성 장애물 달리기 선수인 아멜리아 분은 Smashing Pumpkins 의 Tonight Tonight, NEEDTOBREATHE 의 Keep Your Eyes Open 의 광팬이다.
  • 수학자이자 셰프인 Chris Young은 Paul Oakenfold의 Live at  the Rojan in Shanghai 와 Pete Tong의 Essential Mix에서 영감을 얻는다.
  • 유튜부의 철학자로 불리는 유명 저널리스트인 Jason Silva는 한스 짐머가 만든 영화 ‘인셉션’의 사운드트랙 ‘Time’을 사랑한다.
  • 구글 임원 출신인 크리스 사카는 Baauer 의 Harlem Shaker 제이지와 칸예 웨스트가 함께 부르고 비욘세가 피처링한 Lift Off 가 틀어져 있으면 엄청난 야의 이메일을 처리할 수 있다.

 

  • Kwanwoo Kim (Dionysos)

    안녕하세요.
    우선 포스팅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우연히 서점을 방황하다 언급하신 번역본 책에 꽂혀 구매하였는데요 ㅎ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2~3번 읽고, 제가 참고하여 실제생활에 적용하고있는 몇가지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원본이 궁금하여 오늘 배송받아서, 카페에서 힘겹게 단어와 사투하면서 읽어가며 느낀것이…
    번역본하고 원본은 내용구성부터 다르다는것이었어요.
    원본책은 그냥 인터뷰했던 모든 타이탄들을 하나씩 나열해논 구성이더군요 ㅎ
    제 입장에선, 국내번역본이 훨씬 내용이 잘 들어온다는것.

    글쓴이 분은 원서를 어떻게 읽으시고있나요…? 원서는 그냥 무작정 읽는방법이 좋은 방법인지 모르겠어요; 사적인 제품 내용도 좀 있고해서요 ㅠ
    아! 그리고 책에 대해선 어떻게 평하실지 이야기도 듣고싶습니다 ㅎ